멕시코만 원유 생산 지연도 국제유가 상승 부추겨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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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했고 시장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범위 확대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15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2달러 이상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15달러(3%) 오른 배럴당 72.61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1.86달러(2.5%) 상승한 배럴당 75.46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는 4일 연속 올라 모두 6.5%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장 초반 7월 말 이후 가장 높은 배럴당 76.13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2019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여기에 8월 말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로 여러 정유 공장과 연안 시추 시설이 폐쇄되어 원유 재고가 계속 감소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640만 배럴 감소한 4억 1740만 배럴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350만 배럴 감소다. 휘발유 재고는 185만 7천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168만 9천 배럴 감소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레이몬드 제임스 애널리스트는 “15일 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강하게 상승해 올해 여름 초 정점에 근접한 수준으로 복귀했다”라면서 “8월 하순 아이다가 지나간 이후 멕시코만 원유 생산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표시했다.

지난 14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세계 석유 수요가 3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전을 보이면서 그동안 방역 조처로 억눌렸던 석유 수요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석유 수요가 하루 160만 배럴 증가해 연말까지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4분기부터 석유 시장이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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