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돌파
브렌트유, 7월 30일 이후 최고치 기록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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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아이다 여파로 미국 원유 생산량 회복이 더딘 가운데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장한 니콜라스(Nicholas)가 텍사스 원유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면서 13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4분기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을 낮췄지만, 국제유가 상승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73달러(1.1%) 오른 배럴당 70.4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0.59달러(0.8%) 상승한 배럴당 73.5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종기 기준 WTI는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도 7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허리케인 니콜라스 위성 사진/사진=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
허리케인 니콜라스 위성 사진/사진=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

노르웨이 에너지 컨설팅 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 원유시장 애널리스트 니샨트 부샨(Nishant Bhushan)은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가 시장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고 일부 원유 생산 시설이 여전히 가동하지 못해 국제유가가 상승했다”라면서 “원유 공급이 회복하지 않아 원유 생산업체보다 재가동 속도가 빠른 정유업체들이 공급을 충분히 받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13일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니콜라스가 시속 120km에 달하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장했다며 휴스턴 지역에 최대 457.2㎜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국적 석유기업 로열 더치 쉘은 미국 멕시코만 원유 생산 시설에서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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