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등록율 제고 위해 한달간 연장안 제기
하원의장, 앞장서서 선관위에 연장안 강력히 촉구
상원차원에서 아직 적극적인 동조 못얻어 '성사는 미지수'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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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2022년 5월 9일 새 대통령과 부통령, 국회의원, 지방행정장관, 의원 등을 뽑는 전국·지방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필리핀은 이번달 30일 2022년 5월 전국·지방선거 유권자 등록을 마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에런 벨라스코 의장은 22일 2022년 5월 선거의 전국 유권자 등록 마감일을 올해 9월 30일에서 10월 31일로 연장하는 안을 제출했다. 아직까지 선거 등록률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필리핀 선거위원회(Comelec)와 협력하는 무소속 단체 '필리핀 투표'는 "8월 말 현재 6106만 명의 유권자가 등록했으며 이 중 577만 명이 새로 등록했다"고 22일 (현지 시간) 필리핀통신이  밝혔다.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1일 이후 필리핀 주요 쇼핑몰에서도 동시 유권자 등록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런 벨라스코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 대규모 유권자의 선거권 상실'을 막기 위해 등록 기간을 연장하는 한편 등록이 미뤄진 필리핀인들에게 '선거 참여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마틴 로무알데스 하원 원내대표와 조지프 스티븐 파두아노 소수당 원내대표도 동 제안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상원의원들도 지난주 선거위원회가 전국 유권자 등록 마감시한을 10월 말까지 연장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현재 필리핀 선관위는 2021년 9월 30일을 원래 계획대로 최종적인 유권자 등록기간으로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 로위나 구안존 필리핀 선거위원장은 22일 전국 유권자 등록 마감 연장을 요구하는 상원의원들의 결의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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