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률 상승으로 입국 제한 대폭 완화
미국 중국산 시노팜, 시노백 백신 접종자도 가능
간접적으로 중국 백신 '효능 인정' 한 셈
항공편만 적용, 육로관광은 여전히 제한 조치
미국의 유연한 입국 허용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긍정적 영향 미칠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상승함에 따라 입국 제한을 대폭 완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18개월간의 금지령 시행 후 11월 '코로나19 완전접종'(fully vaccinated)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대변인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 인증을 받은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모두 완전접종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그동안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사용 승인한 모든 백신,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중국산 시노백, 시노팜 백신도 이미 WHO 긴급 사용 승인 목록에 포함되므로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중국 백신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 자이언츠 백악관 대응조정관은 20일(현지시간) 외국인 관광객이 탑승 전 '완전한 백신 접종' 증명서와 3일 내 '핵산 음성 보고서'를 제출하면 미국에 입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챈츠 교수는 "백신을 맞지 않은 미국인도 해외에서 귀국할 수 있지만 출국 전 1일, 도착 후 1일 모두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항공여행에만 적용될 뿐 육로 국경 제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여행은 가족과 친구를 연결해 크고 작은 기업을 발전시키고 사상과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열린 교류가 중요하다"고 역설하면서, 미국 정부가 새로운 '국제 항공여행 시스템'을 개발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 시스템은 미국인의 국내 안전은 물론 국제 항공여행의 안전도 향상시켰다"고 지적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완전자 접종'에 대해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토머스 스킨너 미 질병통제센터(CDC) 대변인성명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 인증을 받은 모든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한 접종'으로 간주해 미국 입국을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WHO 긴급사용 리스트에 오른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바이오테크) , 아스트라제네카, 인도산 코비실드, 얀센, 모데나, 중국산 시노백, 시노팜 등이다. 미국 CDC는 그동안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을 접종한 사람만 '완전접종'으로 인정해 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월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한 이후 지금까지 18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향후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등 33개 대상국 여행객은 미국정부가 제시한 ' 접종 기준'을 충족할 경우  미국 관광이 가능해졌다. 이는 다른 국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점차  여행제한 조치가 완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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