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IT인력 증가세 '뚜렷'...비대면 거래 활성화 영향
-전체 직원수는 감소... IT부문 '절 반' 이상은 아웃소싱

KT가 선보인 금융사 전용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 사진= 뉴시스 제공.
KT가 선보인 금융사 전용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 사진= 뉴시스 제공.

급속한 사회적 디지털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금융권 정보기술(IT) 인력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이하 협의회)의 조사 결과를 통해서다.

7일 협의회가 발간한 '2020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50개 주요 금융사 및 기관의 IT 분야 인력 수는 1만265명으로 전년 대비 약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협의회가 국내 시중 은행 17곳과 인터넷전문은행 2곳 등 은행기업과 보험사 41곳, 신용카드사 8곳 등 금융기업, 금융투자업체 82곳 등 총 130여개 금융사 및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전체 임직원 수는 전년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보호 인력은 IT 분야중 가장 많은 증원이 생긴 직종이다. 이 분야 인력은 총 927명으로 전년대비 5.8% 늘었다. 지난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근무 형태는 '절 반' 이상의 인력이 아웃소싱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금융사 전체 IT 인력 가운데 아웃소싱 인력 비중은 약 57.8%를 차지했다. 전년(58.1%) 대비 0.3% 축소된 결과다.

아웃소싱 형태가 가장 많은 업종은 신용카드사가 71.6%로 가장 높았으며 보험사(66.5%)와 금융투자업(55.6%), 은행(48.1%) 등 순이었다. 주로 결제 시스템 개발 등의 업무를 외부업체에 위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예산은 정체 또는 감소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금융기관의 IT 예산은 6조9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일부 은행이 최근 1~2년 새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금융 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내은행과 우체국금융의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이용건수는 일평균 1378만건으로 전년대비 13.2% 증가했다. 이용금액은 58조8011억원으로 약 20.7% 증가했다.

반면 인테넷뱅킹과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 거래가 증가하면서 자동화기기(CD/ATM) 설치대수는 11만7623대로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CD/ATM 이용 건수와 금액도 134만9000건에 73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각 19.5%와 10.9%씩 감소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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