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관계 포괄적 파트너십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
베트남, 미국의 아시아‘보건 외교' 거점으로 부상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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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베트남을 아시아 제반 국가와의 '질병관련 협력 거점'으로 지정했다.

25일(현지시간) 베트남을 공식 순방 중인 미국 해리스 미 부통령은 하노이 주석궁에서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아시아 사무소를 개설하겠다면서 지역 내 국가들과 글로벌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연구와 교육에 협력하겠다“고 언급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부통령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하였다. 그만큼 미국은 대중 견제 차원에서 양국의 관계를 격상 시키고 싶다는 반증이다. 특히 미국 CDC 아시아 사무소 베트남 개설 문제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 파트너십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전면 확대하자고 제안하면서 나온 '선심성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베트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진자 급증으로 최대 상업 도시 호찌민시가 전면 봉쇄되고 주변 지역 공장 가동이 중단 되면서 내수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미국 해리스 부통령은 방문 하루 전 베트남에 기 지원한 500만 회분에 이어 추가적으로 100만 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중국도 해리스 부통령 베트남 방문 전 베트남에 백신 200만 회분을 제공하면서 추가 지원도 약속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양국 간 남중국해를 둘러싼 외교·안보 협력 강화에 이어 미국 CDC 아시아 사무소를 베트남에 개설함으로써 베트남이 아시아 '보건 외교' 거점으로 부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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