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정부 지원 투자자의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승인하는 법안 마련
2016년 켐차이나의 신젠타 인수 이후 中 투자 제한 목소리 커져

스위스가 외국 이익 단체의 자국 기업 인수에 대한 규제 강화를 추진한다.
2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심사하라는 의회 압박에 대해 외국 정부나 정부 관련 조직이 지원하는 투자자의 자국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승인하는 새로운 법안을 제시했다.
스위스 정부는 성명에서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 2016년 중국 국영기업 켐차이나(ChemChina, 中国化工集团)가 자국 농약업체 신젠타(Sygenta)를 43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스위스에서 중국 투자를 제한해야 한다고 목소리가 높아졌다.
법안 초안 작성에 관여한 스위스 정부 관계자는 “주요 위협은 정부와 가까운 투자자들로부터 올 수 있다”라면서 “따라서 모든 관련 부문은 외국 정부나 정부와 연계한 투자자의 기업 인수를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정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외국 투자자의 기업 인수를 승인해야 할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자유시장 경제를 실행하는 스위스는 개방 정책이 자국 기업이 번영과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자본과 전문 지식을 갖추도록 보장한다고 판단해 오랫동안 투자 통제에 반대해왔다.
스위스 정부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개방성과 비즈니스 중심지로서의 매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투자 통제가 국제법과 일치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표시했다.
한편 스위스 정부는 내년 3월 말까지 입법 초안을 공포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관련기사
차승민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