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주문 제품과 출하하지 않은 제품에 인상 가격 적용
가격 인상 소식에 TSMC 시총 627조로 상승

사진=TSMC
사진=TSMC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가 수익성 저하 우려로 반도체 가격을 최대 2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대만 경제일보(經濟日報)에 따르면 대만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난 25일 TSMC로부터 반도체 가격을 최대 20% 올리고 이미 주문한 제품과 출하하지 않은 제품에도 인상한 가격을 적용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TSMC의 반도체 가격 인상 시기는 당초 예상했던 4분기보다 빨랐다”라면서 “더구나 가격 인상 폭이 20%에 달해 이전 평균보다 10% 넘게 올랐다”고 표시했다.

25일 TSMC는 가격 인상과 시장 소문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관련 소식이 대만 반도체 업계에 빠르게 퍼졌다. 시장에서는 TSCM의 이런 움직임이 4분기 가격 인상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판단한다.

TSMC는 25일 이전 주요 고객사에 가격 변동 계획을 먼저 알리고 당일 정오에 중소 고객사에 연이어 가격 인상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인상 소식에 힘입어 25일 TSMC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대만달러(약 544원) 오른 586대만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15조 대만달러에 달했다.

파운드리 업체 생산 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삼성전자, 유나이티드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UMC), VIS(世界先进积体电路) 등 주요 업체가 지난해 4분기부터 반도체 가격 인상을 위해 고객사와 지속해서 소통을 해왔다.

대만 반도체 업계는 가격을 거의 인상하지 않던 TSMC가 단숨에 가격을 20% 올려 팹리스 업체들이 상승하는 원가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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