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GCC 국가, 향후 몇 년간 적자 지속 전망
2020년에 가장 큰 적자 3대 중동 국가...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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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은 지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유가 4.8% 하락으로 인한 올해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국가들의 경제가 2.2%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4일 아랍뉴스가 보도했다. 

하지만 GCC 금융기관의 연구보고서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으로 전 세계적으로 생산과 교역이 부활하면서 경제회복 전망이 지난해 말보다 더 확고해졌다"고 평가하면서 경기회복 둔화는 여전하지만 2021년 GCC 경기 회복이 보이며 연평균 경제성장률  2.2%, 2022~2023년에는 연평균 3.3%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대부분의 GCC 국가에서 석유는 전체 정부 수입의 7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GCC 국가들이 경제를 다각화하는 것은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쿠웨이트와 카타르가 지난 몇 년 동안 서로 다른 단계에서 수입-배당 조치를 시행한 다른 GCC 국가들의 예를 따라 올해 부가가치세(VAT)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세계은행은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적자가 심화된 후 재정 측면에서는 대부분의 GCC 국가들이 향후 수년간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 보았다. 

2020년에 가장 큰 적자를 낸 나라들인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등은 2023년까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0년 경기침체 때보다 적자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유가의 반등이 단기적으로는 경기 전망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세계 석유 수요와 서비스 산업에 대한 이 지역의 과도한 노출로 인해 경기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극히 높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국제 여행을 포함한 이동성 제한은 UAE에서 열리는 2020년(2021년으로 예정) 세계 엑스포와 2022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등 GCC의 향후 주요 행사 참석자들에게 부정적인 영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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