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라키현에 500억 엔 투자
10월 착공해 2024년부터 양산

중국 배터리 제조사 엔비전(Envision) AESC가 4일 일본 이바라키현(茨城县)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엔비전 AESC에 따르면 500억 엔(약 5238억 원)이 투자되는 신규 배터리 공장은 초기 배터리 생산 능력은 7만 개로 향후 20만 개로 확대할 예정이며 2024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생산한 배터리는 닛산 외에도 다른 자동차 제조사에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배터리 공장은 이바라키현 중앙 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며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부지 면적은 36만㎡이며 생산 능력은 일본 최대 규모다. 엔비전 AESC는 20억 엔의 이바라키현 보조금을 이용할 계획이다.
엔비전 AESC은 구체적인 시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500억 엔을 추가 투자해 생산 능력을 기존 일본 국내 공장의 7배로 높이고 400개 일자리를 1천 개로 늘릴 예정이다.
마쓰모토 쇼이치 엔비전 AESC 재팬 사장은 이바라키현 정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바라키현에 일본 최대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시와니 굽타(Ashwani Gupta) 닛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탄소 중립을 목표로 전기차를 출시하려면 일본 내수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신규 배터리 공장이 순수 전기차 제품군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에너지 기업 엔비전 그룹은 지난 2018년 닛산 소유 AESC 지분 80%를 인수했다. 닛산은 AESC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