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고객과 후원자 기부금으로 ‘돌봄 센터’ 역할도
물품 기증 단체 와 수혜자간의 가교 역할로 큰 호응 얻어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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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내려진 ‘이동제한령’ 과 시내 ‘봉쇄령’으로 현재 문을 닫은 시내 대형 술집(bar)들이 '푸드 뱅크' 나 ‘구호 센터’로 전환 운영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5월부터 확진자가 급증해 봉쇄령을 발동했다. 하지만 인도 발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꺾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3개월째를 맞고 있는 락다운 상황은 가난한 사람들뿐만 코로나 19 중증 환자들에게 아주 어려운 상황에 직면케 했다.

코로나19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5월부터 대형 주점은 패쇄 명령 조치에 따라 문을 닫았다. 하지만 대형 주점으로 분류되는 Bar Roca의 경우 단골 고객들과 다른 후원자들의 기부금으로 로카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어려운 가정을 위해 생활필수품과 식료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푸드뱅크(식품 은행)와 구호물품 접수 및 지원 창구로 변신했다.

바 로카 대표 마틴 잭스는 최근 스트레이트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폐쇄 조치로 푸드 뱅크나 지원센터로 변신 운영해서 다행히 직원을 유지할 수 있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장소로 활용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센터 운용은 구호물품을 기증하려는 단체 및 개인과 이를 공급받는 수혜자간의 가교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7월 들어 일일 확진자 수가 매일 1만명 이상을 이어가면서 국공립 병원은 병상 부족으로 곳곳에 간이침대를 뒀고, 군 병원 지하 주차장에 임시 병동을 만들기도 했다.

말레이시아의 확진자는 지난 30일(현지시간) 기준 1만7170명 추가돼 누적 107만8646명, 사망자는 누적 8629명이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1월 12일부터 8월 1일까지 선포한 '코로나 비상사태'를 추가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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