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對)미국 전략협력 강화 차원에서 우군 확보 행보
8월 닝샤 후이족 자치구에서 러시아군과 ‘서부〮연합 2021’ 합동 군사훈련 예정

지난 26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이 G.Saikhanbayar 몽골 국방장관을 만났다./사진=유비 포스트
지난 26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이 G.Saikhanbayar 몽골 국방장관을 만났다./사진=유비 포스트

최근 미국과 날 선 대립각을 세우는 중국이 군사 협력 방면에서도 우군 확보에 나섰다.

28일 몽골 영자 신문 유비 포스트에 따르면 26일 웨이펑허(魏凤和) 중국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이 몽골을 방문해 G.Saikhanbayar 몽골 국방장관과 만났다.

유비 포스트는 양국 국방장관이 국방협력, 국제와 지역 안보, 기타 상호 관심사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양국이 합동 군사 훈련을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몽골에서는 매년 미군 주도의 ‘칸 퀘스트’ 평화유지군 합동 군사훈련이 열린다. 중국은 이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몽골군을 초청해 2009년 베이징 부근에서 세계 평화를 위한 ‘유화사명(维和使命) 2009’ 합동 군사훈련을 가졌다. 이런 연장선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중국은 몽골과 합동 군사훈련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G.Saikhanbayar 장관은 “중국 공산당 창건 100주년을 축하한다”면서 “국방 안보 분야에서 중국과 실용적인 협력을 지속하고 지역 문제에 대한 소통과 조정을 강화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웨이펑허 국방부장은 “중국 인민해방군은 몽골군과 협력을 통해 양국 정상이 체결한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전략적 상호 신뢰를 강화해 실용적인 협력을 확대할 용의가 있다”라며 “양국 간 포괄적인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에 더 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웨이펑허 국방부장은 몽골 공식 방문을 마친 이후 28일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양자 회담을 했다.

웨이펑허 국방부장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중국 톈진에서 열렸던 미국과 고위급 회담에서 대립각을 세웠던 중국이 대(對)미국 전략 협력 강화 차원에서 우군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9일 양국 국방부는 다음 달 중국 닝샤 후이족 자치구에서 ‘서부〮연합(西部·联合) 2021’ 합동 군사훈련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각각 1만여 명에 달하는 병력과 항공기, 장갑차 등을 파견해 합동 타격 능력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울란바토르(몽골)= 부얀 온으라흐 기자 buyan@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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