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지역의 여성 고용 감소율이 가장 심각
각국별로 여성 고용률 확대 정책 적극적 추진 중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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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선진국에서 일자리 2200만 개가 사라진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에서 나타났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이면 코로나19 실직자는 1억1400만 명에 이른다. 그중에 여성 취업률에 더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헤커 국제연합(UN)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성 재취업자가 남성보다 현저히 적었다"며 "특히 미주 지역은 여성 실업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 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여성 취업률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43.2%, 남성 취업률은 68.6%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여성 실업률이 더 많은 이유가 바로 이동 제한 및 '사회적 거리두기'등 강력한 방역 조치로 인해 호텔업·외식업·관광 등 서비스 업종의 큰 타격이라고 밝혔다. 

국제노동기구(ILO)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여성 고용률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 비해 4.2%, 남성 고용률은 3%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 지역의 여성 고용률이 9.4%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아랍지역의 여성 고용률은 4.1% 감소했고 남성 고용률은 1.8% 하락하는 데 그쳤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성 고용률은 3.8%, 남성은 2.9% 감소했으며 유럽·중앙아시아 지역의 여성 고용률은 2.5%, 남성은 1.9% 감소했다. 또한 아프리카의 경우는 남성 0.1% ,여성 1.9% 가장 적게 줄었다. 이와 함께 ILO는 고용 시장에서의 남녀 간 불평등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여성의 실직사태 방지와 조기 복귀를 위해 각국 정부에서 관련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칠레·콜롬비아에서는 남성보다 여성 직원에게 더 높은 급여를 지급하며 세네갈은 여성 사업가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였다.

이 밖에 중국·싱가포르 등은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서 여성의 참여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여성 고용률을 제고시키고 있다. 그 외에 프랑스·스페인 등 나라에서는 여성에 대한 임금 투명 보고제를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ILO는 올해 남성의 고용률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겠지만, 여성의 고용 인원은 오히려 2019년 대비 1천300만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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