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국민들을 대상으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 대한 언론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틱톡이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영국인의 약 3분의 1은 틱톡이 중국 정부와 사용자의 개인정보 공유에 '우려한다'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영국 여론조사기관인 오피니엄 조사에 따르면 영국 내 18~34세 응답자 중 3분의 1은 틱톡이 중국 정부의 요구대로 데이터를 제출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령대는 또한 틱톡을 사용하는 핵심 고객이다.
이러한 내용은 출간을 앞둔 신간 서적인 '틱톡 호황: 중국의 폭발적인 애플리케이션과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의 슈퍼매치(TikTok Boom: China's Dynamite Appand the Superpower Race for Social Media)'에 대한 조사에서 언급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 워커 영국 언론인은 틱톡의 투명성 관련하여 틱톡은 중국 정부와 사용자 데이터를 공유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대중들이 틱톡을 경계하는 시선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틱톡의 글로벌 성장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모바일 애 분석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올해 5월 영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의 평균 틱톡 동영상 이용 시간은 약 25시간으로 2019년 12월보다 거의 두 배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다른 동영상 플랫폼 이용자들의 한 달 평균 시청 시간은 약 17시간에 불과하다.
틱톡의 소유권 논란은 여전히 끝나지 않는 상황이다. 영국 스토크연구원은 영국인 절반이 틱톡을 여전히 '중국 앱'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5% 만이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정부 당국자들과의 면담 후 해외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