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 자동차 전동화 전환 속도 더뎌
마힌드라그룹, 1천만~1500만 원대 EV 출시 계획 밝혀

사진=스즈키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스즈키 페이스북 갈무리

일본 소형차 제조업체 스즈키가 인도 시장에서 경쟁력 유지를 위해 100만 엔(약 1052만 원) 대 순수 전기차(EV)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20일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2025년까지 EV 분야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운 스즈키는 자동차 소형화와 경량화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시장인 인도에서 먼저 100만 엔 수준의 EV를 출시한 이후 일본과 유럽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2019년 인도 시장 신차 판매량은 약 380만 대로 세계 5위에 올랐지만, 자동차 전동화 전환 속도는 더딘 편이다.

인도 정부는 탈탄소화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EV 비율을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6월 2019년부터 1천억 루피(약 1조 5380억 원)을 투자한 자동차 구매 보조금 정책을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인도 정부는 EV에 13만 6천 루피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소비자 실제 부담금이 1천만~1500만 원인 EV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도 시장 50%를 점유하고 있는 스즈키는 경쟁력 유지를 위해 EV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스즈키가 EV 시장에 진입하는 시기를 결정함에 따라 일본 주요 완성차 업체의 EV가 2025년 이전에 모두 등장할 전망이다. 닛산, 미쓰비시, 혼다 등도 경차 크기의 소형 EV를 개발하고 있다.

닛케이 신문은 경차 크기 차체에 배터리를 탑재하고 적정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개발 경쟁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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