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G20서 美中 정상회담 가능성 시사
대만 독립은 지지 안 해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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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미〮중 관계에 대해 양국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지만, 도전은 거대하고 중국이 점차 더 강력해지고 있다는 견해를 표시했다.

캠벨 조정관은 6일(현지 시각)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 소사이어티(Asia Society)가 주최한 화상 회의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말 호주, 인도, 일본 등 국가 지도자가 참석하는 ‘쿼드(Quad)’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쿼드는 미국, 호주, 인도, 일본 등 4개국이 참여하는 역내 협의체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부상을 견제하는 것이 목적이다.

오는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릴 예정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캠벨 조정관은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오래지 않아 모종의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답했다.

캠벨 조정관은 “미국의 도전은 전략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평화와 안정 유지에 반대하는 조처를 할 경우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양국이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그렇다고 본다. 하지만 이를 보장하기 위한 도전은 이번 세대와 다음 세대에게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며 “최근 점점 더 강해지는 중국은 많은 국가에 강력한 접근 방식을 채택했으며 이는 1990년대 외교 접근 방식과 대조된다”라고 지적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 캠벨 조정관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미국은 대만과 강력한 비공식 관계 발전을 지지한다”면서도 “대만 독립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캠벨 조정관은 “대만 문제와 관련한 민감성을 완전히 인식하고 이해한다”라며 “대만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위험한 균형이지만,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한 이후 무역 접촉과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가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캠벨 조정관은 “올해 바이든 행정부의 초점은 국내 회복, 백신, 동맹국 접촉에 있다”라고 답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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