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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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트럼프 정부에 이어 바이든 정부도 중국인 유학생, 특히 이공계 학생에 대한 규제를 확대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中國日報)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최근 500여 명의 중국 이공계 대학원생이 미국 비자 신청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가 중국 유학생을 대거 흡수해 등록금 수입을 보장하라는 미국 대학의 목소리에 부응하는 한편, 공대 중국 대학원생과 학자들의 유학비자 승인을 거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이공계 대학원생 500여 명이 미국 비자 신청 진행 시 미국 공관으로부터 '이민 및 국적법 제212조(f) 및 대통령령 제10043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다고 한다. 이들은 최근 중국 학생들에 대한 차별 문제를 확실히 해결해 달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보냈다.

500여 명은 모두 미국의 박사 또는 석사 학위를 신청한 대학원생으로 대부분 전기전자공학·컴퓨터·기계·화학·재료과학·바이오의학 등 이공계 전공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 거부당한 중국 대학원생들이 입학할 미국 대학교는 하버드대·예일대·캘리포니아대·매사추세츠공대·존스홉킨스대 등으로 약 4분의 1이 장학금을 받았으며 대부분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비자 신청한 것이었다. 

연간 3000~5000명의 이공계 중국 대학원생과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이공계 학자들의 미국 비자 발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미국 기관이 보고 있다.

앞서 중국 교육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인 유학생을 악의적으로 비자를 취소하자 2019년 6월 '미국 유학 경보'를 발령한 적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국행 중국 유학생 비자 이유 없이 취소하거나, 공항에서 무단 장시간 검사를 당하거나 미국 체류 기간에도 무리한 억류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중국인은 미국 유학생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9~2020 학기 전체 미국 유학생의 35%가 중국인 유학생이었다.미국 국제교육연구소(IEE)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0년 미국 대학교에 재적한 중국인은 37만 명으로 집계됐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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