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승인·허가 후 생산은 2022년 후반기 가능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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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에서 원활한 공급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직접 코로나19 백신 생산시설을 갖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행되면서 감염 속도가 1, 2차보다 훨씬 넘어섰다. 하지만 아프리카 백신 접종률은 3%에도 못 미치고 코벡스(COVAX) 백신 지원도 지연되는 상태다. 이 가운데 남아공은 자체 백신 생산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남아공에서 발생했다. 모티르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담당 주임도 "제3차 전파 속도나 규모는 전례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트라프 마히이바 아프리카연합(AU) 특사는 중·저소득국에 백신 지원을 위해 노력 중인 코벡스 지원이 아프리카에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 인구의 2.68%만이 1차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으며 2차 접종을 마친 인구는 전체의 1%를 겨우 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접종하는 백신은 주로 인도 제약사가 개발한 '코백신'이다. 로이터통신은 제약사가 2021년 12월까지 아프리카에 7억 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올해 중반에는 6500만 도스밖에 안된다며 백신공급 부족의 큰 원인이 인도 내 심각한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백신 수출 부진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백신 제조업체 연맹(AVMI)은 코로나 백신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조달받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추가 생산 시설 건설은 늦어지는 것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수미아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 과학자는 남아공이 생산·승인 절차를 완료하는 데까지 최소 9~12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프리카 현지에서 생산된 백신 공급은 2022년 후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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