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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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15일 새해 첫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분에서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해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낮춘 뒤 이달까지 모두 5차례 연속 같은 수준을 지속했다.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아직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때가 아니라는게 한은의 진단이다. 이번 금리동결에 금통위원 7명 전원 만장일치 결정됐다.

수출 회복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등으로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효과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경기가 안정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저금리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 안팎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주열 총재는 "미국이 완화기조를 오래 끌고 가는 것은 (국내 통화정책) 운신의 폭을 넓혀주고 있지만 미국 정책 기조를 그대로 따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완화정도 축소 등은 국가별로 처한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금통위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이 크고 앞으로 어려운 계층의 위험이 단기간내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본다"며 "실물경제 위험을 감안할 때 여러 조치를 정상화하거나 금리정책 기조를 바꾸는 건 고려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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