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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주중대사, 학생들 등록금으로 룸살롱 흥청망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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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주중대사, 학생들 등록금으로 룸살롱 흥청망청
  • 강수인 기자
  • 승인 2020.10.16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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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슈로 떠오른 사건들에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구속 기소된 윤석호 변호사의 아내인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 외에 이른바 '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된 청와대 직원이 추가로 나왔다. 이어 고려대 교수 12명이 대학 법인 카드로 룸살롱 등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명단에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주중대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에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장하성 주중국대사에 신임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장하성 주중국대사에 신임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12명의 교수는 당시 경영대 교수였던 장하성 대사를 포함해 경영대 교수 등과 기획예산처장 등 보직 교수를 지낸 교수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해당 유흥주점에서 연구비 카드와 행정용 카드로 2016년부터 4년간 221차례에 걸쳐 6693만원을 사용했다.

문제가 된 유흥주점은 ‘서양 음식점’으로 영업 신고가 됐지만 실제로는 양주 등을 판매하고 별도 룸에 테이블, 소파, 노래방 기기를 갖췄다. 또 여성 종업원이 손님 자리에 착석하여 술 접대 등을 하는 사실상 ‘룸살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금액을 결제한 A 교수는 대학 본부에서 주요 보직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 한 단과대의 학장을 맡고 있고 했다. A교수는 86차례에 걸쳐 총 2487만원을 사용했다. 또 다른 교수 2명은 학교 예산을 총괄하는 보직인 기획예산처장을 지냈다. 이들은 ‘업무협의 관련 급식비’ ‘행정제도 개선 사업비’ ‘전임교원 연구활동비 지원’ 등의 명목으로 카드를 사용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고려대 교수들은 결제 금액을 낮추려고 법인카드 2장을 이용해 ‘쪼개기 결제’도 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교육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12월 18일 밤 약 2분 간격을 두고 행정용 카드 48만7000원, 연구비 카드 23만3000원이 결제됐다. 이런 식으로 2~4회 번갈아가며 쓴 분할 결제가 총 91회(2625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는 "해당 교수들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은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부적절한 회계 집행은 환수 조치를 완료했다"고 했다.

한편 장 대사는 지난해 고려대에서 정년 퇴임해 그에 대한 교육부 중징계 요구는 ‘불문(不問·징계를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사는 2005~2010년 고려대 경영대학장을 3연임했고, 2010년 총장 선거에 출마해 상위 3명의 최종 후보자로 추천됐지만 자진 사퇴했다. 이후 2017년 5월 청와대 정책실장, 올해 5월 주중 대사로 임명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청와대가 아수라장"이라며 "고구마 줄기 캐듯 줄줄 나온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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