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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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연 '반도'에 이어 '강철비2:정상회담'이 흥행을 이어갈 조짐이다.

개봉을 이틀 앞둔 27일 '강철비2'는 예매율 50%를 넘기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달 15일에 개봉한 영화 '반도’도 처음으로 손익분기점(250만)을 달성한 데 이어 300만 관객 돌파를 넘보고 있다.

앞서 ‘반도’는 지난 25일 개봉 11일 만에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했다. 당초 제작비 190억원가량이 투입돼 국내 개봉 손익분기점이 530만이었지만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국내 손익분기점이 크게 낮아졌다.

이번주에는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2 : 정상회담'이 29일 개봉한다. '반도'의 예매율이 20%로 하락한 가운데, '강철비2 : 정상회담'은 50%에 이르는 예매율을 달리고 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대재앙 이후)를 그린 '반도'와 한반도의 무거운 역사적 현실을 그린 '강철비2'는 ‘같은 감독이 속편 격으로 만든 영화’인 점에서 닮아 있다.

두 영화의 지정학적 위치는 중요한 배경이자 의미를 갖는다.

‘반도’의 연상호 감독은 "반도는 섬도 아니고, 한쪽(북한)이 연결돼 있긴 한데 막혀 있고, 희망을 갖기에도 안 갖기에도 애매한 특성이 있다. 외부 세계도 파라다이스는 아니고, 탈출극이긴 하지만 이미 탈출할 데가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반도의 지형적 특성을 염두에 뒀음을 밝혔다.

‘강철비’의 양우석 감독은 "한반도에서 북한 핵보다 미·중 갈등이 더 큰 문제가 됐고, 한국은 그 중 어느 편에 설 것인지 압박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저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우리 현실이 이렇다, 이렇게 될 수 있다 보여주고 관객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두 영화의 배경이 독특하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등을 통해 국내에서 좀비가 많이 노출이 됐지만 아직 익숙하긴 이르다.

연상호 감독은 영화 '반도'에서 좀비를 그저 배경이자 장애물 정도로 만들었다. 그는 ‘반도’를 애초 좀비 영화가 아닌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그리는 것이 영화의 출발이었다고 설명했다.

'강철비2' 역시 근래에 한국 영화에서 본 적 없는 수중 잠수함 액션을 그린다.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2’를 통해 태풍이 몰아치는 와중에 레이더와 위성으로도 탐지되지 않는 바닷 속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긴장감 넘치게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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