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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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전미도가 아무도 없는 대학로 거리에 불을 지피며 일명 ‘전미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단박에 스타덤에 오른 뮤지컬배우 전미도(38)가 대학로에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29일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학로에서 개막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이달 27일까지 35회 공연으로 관객 1만1250여명을 끌어들였다. 

뮤지컬 ‘어쩌다 헤피엔딩’의 상영관인 예스24스테이지 1관이 400석 가량이다. 본 공연은 회당 320여명으로 80% 객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미도가 출연한 드라마의 파급력 덕분에 그가 출연하는 회차는 모두 매진됐을 뿐만 아니라 다른 회차 좌석점유율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뮤지컬 ‘어쩌다 해피엔딩’은 사람을 돕는 로봇 헬퍼봇인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우게 되는 내용이다. 이미 지난 2018년 전미도에게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올해 시즌3를 맞이했다.

지난 28일 전미도는 인터뷰를 통해 "클레어는 상처를 갖고 있지만 밝고 사랑스러운 헬퍼봇“이라면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채송화와 비슷한 듯 다른 면이 많다“고 밝혔다.

또한 전미도는 "내 실제 모습에는 채송화와 클레어의 모습이 조금씩 들어있다"고 했다.

전미도는 "클레어 역이 사실 어려워요. 함께 클레어 역을 맡은 두 동생(강혜인, 한재아)도 어려워하는데, 어떻게 하라고 말해줄 순 없더라고요. 함께 고민하려고 노력하고 격려해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랑 비교하지 말라고도 하고요. 신인이기 때문에 저에겐 없는 순수함이라는 장점도 갖고 있죠. 좋은 선배요? 채송화 때문에 이렇게 된 거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전미도는 내년에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에 출연한다.

공연과 드라마의 연기 차이에 대한 질문에 전미도는 "공연과 드라마는 연기라는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진 않다"면서도 "드라마에는 순간 집중력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전미도는 "공연은 그 전에 모두 계산해가야 하는데, 드라마를 찍을 때는 대사만 외워갔지 계산을 하고 가진 않았다“라며 ”순간적으로 나오는 것들을 믿고 연기했다. 드라마는 감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한 전미도는 이미 대학로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극단 맨씨어터 소속으로 연극에도 자주 출연하며 2017년과 2018년 국내 최대 뮤지컬 시상식인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2년 연속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어 전미도는 올해 상반기 드라마 데뷔작인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따듯한 의사 '채송화' 역을 맡아 더 많은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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