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학병원과 공공의료기관 둥이 연루된 국내 대형 제약업체 ‘JW 중외제약’의 리베이트 거래 의혹에 대해 중외제약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7일 리베이트 거래 의혹을 받는 중외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중외제약 리베이트 의혹 관련 각종 장부들을 확보했다”고 9일 전했다. 이로 인해 이번 수사가 어디까지 뻗어갈지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중외제약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자사 약품을 처방하는 대가로 전국의 의사 600여명에게 약 400억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리베이트에 연루된 의사는 전국적으로 600~700명 정도로 삼성의료원·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 뿐만 아니라 원자력병원·경찰병원과 같은 공공의료기관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에 제약사 의료계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경찰의 이번 수사는 중외제약의 내부 고발자 제보를 받고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중외제약은 다른 목적을 가지고 내부고발자가 움직였다는 추측에 확신을 더하고 있다.

내부고발자의 제보에 대해 중외제약 측은 “말이 안 되는 제보라 어이가 없다”며 “우리 회사 내부에서 리베이트 고발을 했다면 어떤 목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사에 대해 “아직은 수사 초기라 진행 상황을 정확히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이번 수사는 몇 달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