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개표방송 [사진=방송화면 캡처]
MBC 개표방송 [사진=방송화면 캡처]

MBC가 전날(15일) 진행된 21대 총선 개표방송에서 여성 혐오성 발언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15일 MBC는 제21대 총선 개표방송인 '선택 2020'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설명하면서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라는 표현을 사용해 비판을 받고있다.

해당 발언은 '출발! 비디오 여행'의 '영화 대 영화' 형식을 빌려 마련한 코너 '후보 대 후보'에서 출구조사 득표율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54%로 나 후보(43.2%)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MBC는 미리 준비한 개그맨과 성우 내레이션을 통해 판사 출신인 두 후보가 여성 법관 출신 닮은 꼴이라며 해당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이는 2015년 MBC 예능물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당시 탤러트 이태임과 그룹 '쥬얼리' 출신 예원이 신경전을 벌이다가 한 발언이다. 이후 해당 표현은 여성 간의 다툼을 희화화하는 데 쓰이고 있다.

개표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이 여성 혐오성 발언이라며 항의하자, MBC는 개표방송 3부 말미에 사과했다. 성장경 앵커는 "서울 동작을의 개표 상황을 전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표현이 여성 혐오성 발언이라는 일부 시청자들의 지적이 있었다"며 "전혀 의도한 것은 아니었으나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오해를 불러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