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코로나19 정부의 대응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둘러싼 일부 시민들의 탄핵과 응원 청원에 불이 붙었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 등 다수의 관련 청원이 올라와 있다.

특히 이날 오후 3시15분 기준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한다'는 청원에는 106만3435명이 동의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4일 게시된 것으로  "코로나19 사태에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대처를 보면 볼수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우리나라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며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문 대통령을 응원한다는 청원은 지난 26일에 시작되었지만 불과 하루 만에 59만1709명이 동의했다.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지지글을 작성한 청원자는 "악조건 속에서도 대통령님은 밤낮없이 오직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며, 신천지 바이러스의 근원지가 돼버린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무척이나 애쓰시고 계신다"며 "어려운 시기는 대통령님과 함께 반드시 이겨낼 것이며,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는 정부에 대한 신뢰로 함께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과 관련된 청원 글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8만1106명), '문재인 대통령은 거짓 취임사와 반헌법적 국정에 대해 소명하고 자진 사퇴 용의를 밝혀 달라'(3만7164명) 등이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정치적 세력 대결을 벌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경북대 사회학과 노진철 교수는 "코로나19의 유행은 전문가들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며 "상대방의 퇴진을 요구하거나 반대로 지지한다거나 하는 것은 지나친 정치화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탄핵 청원과 반대 청원의 배경에는 복수의 반복이 있다고 본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안전에 관한 부분에서의 실패로) 탄핵을 당했으니 문재인 정부도 그런 이유로 탄핵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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