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및 상습 도박 혐의로 두 번째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승리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성매매 알선 및 상습 도박 혐의로 두 번째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승리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억원대의 해외 원정도박을 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을 받는 가수 승리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외에도 승리와 함께 사업을 했던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비롯한 9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성매매 알선이나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이날 승리를 상습도박 및 외국환 거래법,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 했다.

승리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일본·홍콩·대만인 일행 등을 상대로 수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카지노에서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해마다 1~2회 개인 돈으로 수억원대 상습도박을 한 혐의도 있다.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 승리가 양 전 대표와 함께 미국에서 도박 자금으로 달러를 빌리는 과정에서 사전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를 추가했다.

승리는 지난해 5월과 지난 1월 두차례 구속 갈림길에 섰으나 법원이 두 번 모두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아왔다.

이렇게 승리가 구속을 피해가며 윤총경이 다시 집중받고 있다.

윤 총경은 지난해 ‘버닝썬’ 관련 사건 당시 가수 승리와 가수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되며 유착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됐다.

그리고 이 윤 총경이 현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사실이 드러나며 의혹은 증폭됐다.

윤 총경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던 시절,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1년 동안 함께 근무했다. 조국 장관 청문회에서 윤 총경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때문에 검찰은 버닝썬 사건 당시 수사 과정에서 당시 민정수석실의 개입이 있었는지,경찰 지휘부가 관여했는지 여부를 확인했으나 그 의혹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윤 총경 수사를 통해 조 장관 관련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도 동시에 수집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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