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25t 화물차 운전자가 서울 한복판에서 경찰의 검문 요구에 불응하고 달아나다 붙잡혔다. [사진=뉴시스]
지난 7일 25t 화물차 운전자가 서울 한복판에서 경찰의 검문 요구에 불응하고 달아나다 붙잡혔다. [사진=뉴시스]

25t 화물차 운전자가 서울 한복판에서 경찰의 검문 요구에 불응하고 달아나다 붙잡혔다. 이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늘(8일) 50대 트럭 운전사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어제(7일) 저녁 6시 반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25t 트럭을 운전하던 중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검문을 요구하자 이에 불응했다. 그리고는 앞을 막아섰던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약 20여분간 달아나다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도로에서 정차 중이던 승용차와 부딪치고 도로 옆 전봇대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졌다.

A씨의 트럭에 들이받힌 순찰차는 범퍼가 떨어지는 파손을 당했다.

다행히 현장 경찰관이나 트럭에 받힌 승용차 운전자 등은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검문에 응하지 않았던 점이나, 횡설수설하는 진술 태도 등에 비춰 마약 투약을 의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증을 의뢰했다.

실제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이용해 팔뚝에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 간이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또 A씨는 과거 필로폰을 투약해 처벌을 받았던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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