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미소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세균 총리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미소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국무총리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직접 정세균 전 의장에 대한 지명을 발표하며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정 전 국회의장은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중진 정치인이다.

정 전 의장이 국회 인사청문회와 인준 투표 등을 거쳐 총리에 취임하면 헌정 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 총리가 된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인 이낙연 총리에 이어 또다시 호남 출신 총리가 된다.

정 후보자는 쌍용그룹 임원 출신으로 15대 총선부터 전북 진안·무주·장수에서 내리 4선을 한 뒤 19대 총선 때 종로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됐고 20대에 수성에 성공했다.

노무현 정부 때는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쌍용그룹 임원과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거친 정 후보자가 '경제 총리' 컨셉에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라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만한 성품으로 여야 의원들과 두루 관계가 좋고 '현직 의원 프리미엄'이 있어 인사청문회 통과가 무난할 것이라는 예상도 중용 배경으로 꼽힌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총리 후보자 지명에 여야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모을 적임자라고 환영했고, 한국당은 의회를 시녀화하겠다는 독재선언이라고 반발했다.

자유한국당은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의회를 시녀화하겠다는 독재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입법부 수장이 행정부의 2인자로 가는 것은 삼궈분립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17일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정세균 후보자는 "경제 살리기와 국민통합에 주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고 오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총리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마치고 차기 총리가 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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