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전 장관의 계좌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전날 조 전 장관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연구실을 압수수색한 검찰이 조 전 장관 소환에 앞서 증거 수집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최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조 전 장관의 계좌 내역을 추적 중이다. 다만 현재까지 조 전 장관의 휴대전화는 압수하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의 계좌에 대해 제한적 범위 내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다"며 "계좌 추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계좌 내역도 추적하고 있다. 정 교수는 그가 출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투자를 받은 WFM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WFM 주식을 사들인 당일 조 전 장관 계좌에서 수천만원이 이체된 정황을 포착, 관련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의 서울대 로스쿨 교수 연구실도 압수수색됐다. 현장에 조 전 장관은 없었으며, 변호인이 참여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조 전 장관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전 장관은 딸과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인턴증명서 발급 의혹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검찰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연구실에 보내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으며, 압수한 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소환 여부와 시기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편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씨는 건강 상태를 이유로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조씨는 지난달 31일 구속 이후 세 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모두 건강 문제로 조사 중단을 요청했다.
검찰은 조씨의 구속 기간 연장 신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조씨는 웅동학원 채용비리 및 허위 소송 관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사 중단으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 교수도 지난달 31일과 지난 4일 건강 상태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를 내고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 검찰은 전날 정 교수를 불러 조사했으며, 이날은 소환하지 않았다. 정 교수는 오는 11일 구속 기간이 만료돼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며, 그 이전에 추가 조사가 아직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 검찰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실적인 조사 진행의 필요성을 고려해야 하고, 조사 대상자의 건강 상태도 배려하면서 조사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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