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미대사 이수혁 민주당 전 의원의 비례대표직을 이어받은 정은혜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원선서를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 주미대사 이수혁 민주당 전 의원의 비례대표직을 이어받은 정은혜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원선서를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정은혜 의원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 선서를 통해 국회의원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흰 셔츠에 검은 정장을 입은 정 의원이 본회의장 단상에 오르자 여야 의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서서 정 의원을 맞이했다. 정 의원은 이어 오른손을 든 뒤 엄중한 표정으로 선서문을 낭독했다.

그는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며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해 국회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한다"고 밝혔다.

낭독을 마친 정 의원은 뒤로 돌아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했다.

이 때 단상에서 의장석까지 키가 닿지 않자 정 의원은 까치발을 들고 선서문을 전달했고, 문 의장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문 의장이 이를 보지 못하자 자리에서 깡총깡총 뛰기도 했다. 이에 여야 의원석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문 의장과의 악수 뒤 정 의원은 다시 의원석을 바라보며 인사말을 이어갔다.
그는 "저에게 여성과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한미관계에 있어 든든한 힘이 돼주실 존경하는 이수혁 주미대사님께도 힘찬 응원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제게 허락된 (20대 국회 종료까지) 8개월의 시간 동안 하루를 일년과 같이 생각하며 많이 듣고 공감하고 행동하겠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과 법안을 마련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제 이름 '은혜'는 값 없이 주는 선물이라는 뜻"이라며 "이제는 그간 제가 받은 은혜를 값 없이 돌려드릴 때다. 이 시대 여성과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진정한 화합의 정치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에서 상근부대변인,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부대변인, 당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청년 몫으로 비례대표 후보 순번 16번을 받았다.1983년생으로 당내 최연소 의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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