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전투비행단에서 개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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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군의 날 기념식은 처음으로 전투비행단 개최와 우리 군 최신예 전력기인 F-35A 스텔스 전투기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했다. 

국방부는 1일 오전 10시30분부터 대구 공군기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국군의 날 행사는 국민들에게 '강한 국군'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성과 올해 '공군 창설 70주년'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대구 공군기지에서 진행했다. 

대구 공군기지는 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 기지로 한반도 영공 전역에 출격해 임무를 수행하는 공군 핵심 작전기지로 특히 6·25전쟁이 발발하자 공군 창설 주역들이 첫 전투기인 F-51D 무스탕 10기를 미군으로부터 인수해 귀국한 상징적인 장소이다.

기념식은 문재인 대통령 입장으로 시작으로 진행 됐다. 문 대통령은 국내 독자 개발한 첫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을 타고 대구 공군기지 활주로에 도착해 국산 헬기 안정성과 국내 방위사업 우수성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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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착륙 직후 의전 차량에 탑승해 국군통수권자로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최병혁 한미연합사부사령관(대장), 서욱 육군참모총장(대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대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대장), 이상학 제11전투비행단장(준장) 등과 함께 전력장비를 지상 사열했다.

전력장비 지상 사열에는 F-35A 스텔스 전투기 1대를 비롯해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 무인정찰기(UAV), 탄도탄 요격미사일 패트리엇-3,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M-SAM, 현무-2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3 순항미사일, 해성-2 함대지미사일, 전술 함대지 유도탄, SM-2 함대공 유도탄, K-9 자주포, 230㎜ 다련장 로켓포 천무, 전술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등 3군 대표 전력이 동원됐다.

전력장비 사열을 마친 문 대통령이 활주로 가운데 마련된 중앙 무대로 입장하자 제병지휘부와 더불어 육·해·공군 및 해병대 의장대, 통합기수단, 군악대, 육군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 등 1300여 명의 병력이 경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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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병지휘관(김경수 육군 소장)의 "받들어 총" 구호와 함께 문 대통령의 입장을 알리는 팡파르 연주와 21발 예포가 발사, 활주로에 울려퍼졌다.  

이와 동시에 영공 수호 임무를 명령받고 비상출격 대기 중이던 F-15K 전투기 4대가 힘차게 활주로를 날아올라 2대는 동해 독도, 1대는 남해 마라도, 1대는 서해 직도 방면을 향해 비행했다.

출격한 전투기 편대는 20여 분 만에 동해와 서해, 남해 작전 영공에 도착, 임무수행 상황을 행사장에 연결해 대통령과 국민에게 보고했다.

행사 후반에는 공중전력 분열이 진행됐다. 먼저 한반도 전역을 365일 감시하는 우리 군의 정찰자산인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가 F-15K와 편대 비행했다.

그 뒤를 따라 KC-330 시그너스 공중급유기와 F-15K가 편대비행을 했다. 이어서 우리 군의 주력전투기 F-15K, KF-16, 국산 경공격기 FA-50, F-4E 전투기 등이 위용을 드러냈다.

공중전력 분열의 마지막은 공군 최신예 전력인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장식했다. F-35A 3대는 일반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행사장 상공을 가로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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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는 우리 군 최초 스텔스 전투기로 길이 15.7m, 높이 4.38m, 너비 10.7m 규모이며, 최대 마하 1.8 속도로 날 수 있다.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 최대 8.2t의 무장 탑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대 항속거리는 2170㎞이고 전투행동반경은 1000㎞가 넘는다.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무장 탑재 능력과 전투행동반경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우리 군의 '전략적 타격체계'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공군은 지난 3월부터 F-35A를 도입해 전력화하고 있으며, 오는 2021년까지 총 40대의 F-35A를 전력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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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 '하이라이트'는 국군의 날 기념식 시작과 함께 동해와 서해, 남해로 비상 출격했던 F-15K 전투기 편대의 복귀 신고였다.

공중분열이 끝나자 영공 수호 임무를 마친 F-15K 전투기가 순차적으로 활주로로 복귀해 행사장 중앙 무대로 들어서자 전투기 캐노피(조종석을 덮는 투명 덮개)가 열리고 조종사들이 차례로 내렸다. 그 뒤를 따라 전투기 정비사들이 정렬하며, 활주로에 도열한 1300여 명의 병력과 함께 대통령에 대한 경례를 하면서 기념식을 마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더욱 강력한 힘만이 국가안보는 물론 동북아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튼튼한 국방력을 통해 평화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더 강력하고 정확한 미사일방어체계, 신형잠수함과 경항모급 상륙함, 군사위성을 비롯한 최첨단 방위체계로 우리 군은 어떠한 잠재적 안보 위협에도 주도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이 '완전한 평화', '새로운 100년'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군이 '강력한 힘'으로 튼튼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정 장관은 행사가 끝난 뒤 기념 다과회를 하면서 장병들과 식사를 진행하면서 행사 참석자와 장병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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