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오른쪽)이 2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5회 말 타석에서 1점 홈런을 치고 있다. 류현진은 7이닝 6피안타 (2피홈런) 8K 3실점 했으나 팀이 7-4로 승리하며  13승째를 기록했고 타자로서는 2013년 MLB 데뷔 후 6년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다. / 사진 = 뉴시스 ]
[ LA 다저스 류현진(오른쪽)이 2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5회 말 타석에서 1점 홈런을 치고 있다. 류현진은 7이닝 6피안타 (2피홈런) 8K 3실점 했으나 팀이 7-4로 승리하며 13승째를 기록했고 타자로서는 2013년 MLB 데뷔 후 6년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다. / 사진 = 뉴시스 ]

LA 다저스 류현진(32)이 중요한 순간에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경기 흐름을 끌고온 한 방에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2홈런)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마운드 보다 타석에서 더 많은 박수를 받았다. 0-1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상대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처음 맛 본 손맛이다.

류현진의 홈런에 다저스 동료들도, 현지 언론도 깜짝 놀랐다.

 '스포츠넷LA'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홈런 타석을 돌아보며 "아웃을 안 당하고, 어떻게든 방망이에 맞히겠단 생각이었다. 오늘은 낮 경기라 타구가 넘어간 것 같다. 저녁이었다면 안 넘어가지 않았을까"라며 미소지었다.

습기가 많은 야간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비거리가 줄어드는 점을 떠올린 것이다.

류현진은 '운'으로 돌렸지만, 다저스타디움을 열광에 빠뜨리기엔 충분한 데뷔 첫 대포였다.

더욱이 다저스는 류현진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집중타를 쏟아냈고, 코디 벨린저의 만루홈런까지 터졌다. 다저스는 5회에만 홈런 2개로 5점을 뽑아냈다.

류현진은 "내 홈런이 오늘 경기에 큰 계기가 된 것 같다. 나에게도 첫 번째였고, 팀 대량 득점도 이끌어냈다. 오늘 그 타석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뷔 7시즌 만에 수확한 첫 홈런을 친 류현진은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베이스를 돌았다. 류현진은 "포커페이스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신나했으면 다음 투구에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투수 류현진도, 긴 이닝을 책임지는 선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류현진은 이날 피칭에 대해 "피홈런 2개를 빼고는 좋았다. (1회 개럿 햄슨에게 내준) 첫 번째 홈런은 그렇다 쳐도, (7회 샘 힐리아드에게 허용한) 두 번째 홈런은 실투였는데, 놓치지 않더라"며 "실투를 조심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느꼈다. 마운드에서 7이닝까지 던진 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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