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에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 사진 = 뉴시스 ]
[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에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 사진 = 뉴시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 연휴기간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의 협의가 잘 이루어 질 경우 건설, 에너지, 5세대(5G) 통신,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삼성의 사우디 사업확대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부회장와 빈 살만 왕세자는 서로 오가는 연쇄 회동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가고 있어 이러한 기대감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8일 재계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사 SPA(Saudi Press Agency)의 보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지난 17일 만나 기술,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1위 인물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추석 연휴에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현지 임직원 격려 외에 사우디와의 협력을 더욱 다지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삼성물산의 해외 건설 현장을 찾은 이 부회장은 사우디 왕세자와도 약 세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월26일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국내 주요 그룹의 총수들을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으로 초청한 바 있다.

이 부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는 당시에도 사우디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한 협력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시 만난 이 부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는 스마트시티를 비롯한 신산업에 대한 협력안을 더욱 상세하게 논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이 부회장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야심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관측을 제기한다.

이 부회장은 이번 해외 출장에서 임직원들을 독려하며 중동을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명절에 임직원을 만난 이 부회장은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며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은 지금 이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소중한 결실로 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을 건설 중이다.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도심 전역에 지하철 6개 노선, 총 168km를 건설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광역 대중교통 사업이다. 2013년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전 국왕의 왕명에 의해 시작됐다.

삼성물산은 스페인의 FCC, 프랑스의 알스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6개 노선 중 3개 노선의 시공을 맡고 있으며, 2020년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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