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 제조 스타트업 ‘유비텍’의 인간형 로봇 ‘알파’. <사진/ 블룸버그>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로봇 시장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의 경우 더 사용하기 쉽고 더 유연하면서도 가격은 더욱 저렴한 로봇들이 등장하고 있다. 

오피스나 매장에서 이용하는 서비스용 로봇의 경우 과거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시장이었으나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은행, 호텔, 마트 등 비즈니스 공간에 로봇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가정용 로봇의 경우 지금까지 제한된 기능의 로봇 청소기 정도가 활용되었으나, 최근 들어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를 비롯해 새로운 형태의 가정용 로봇들이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에 따라 로봇 스타트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CB Insights)는 산업용, 서비스용, 가정용 등으로 카테고리를 구분하여 주목할만한 로봇 스타트업 80여 개를 선정했다. 최근 들어 벤처캐피털의 로봇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또한 증가하고 있으며, 로봇 스타트업의 인수합병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 다양한 가정용로봇의 등장과 전망

올해 화제가 된 로봇 스타트업 중 하나는 유비텍(UBTECH)이다. 

거액을 투자받으며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중국 선전에 위치한 유비텍은 2012년에 설립된 업체로 휴머노이드 로봇 알파(Alpha) 시리즈와 교육용 로봇 키트인 지무로봇(Jimu Robot)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유비텍은 주로 아이들을 위한 놀이 및 교육용 로봇을 만들고 있다. 유비텍 로봇은 사용자 가 직접 프로그래밍을 해서 원하는 동작을 수행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용자가 만든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필로(Pillo)는 가족의 건강 관리에 특화된, 홈 헬스 로봇이다. 필로는 가족구성원들의 음성과 얼굴을 식별해 해당 사용자에 맞는 투약시간에 약물 또는 비타민을 제공하고 약을 먹었는지 확인하는 등의 투약 관리를 한다. 또한 건강과 관련된 각종 질문에 응답하고 필요하면 전문가를 연결해주기도 한다.

몰리 (Moley)는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로봇 셰프 중 하나다. 몰리는 영국의 마스터셰프 우승자인 팀 앤더슨(Tim Anderson)의 동작을 기반으로 각종 요리 방법을 학습한 로봇 이다. 몰리는 20개의 모터, 24개의 관절, 129개의 센서, 2개의 로봇 팔을 이용해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앞으로의 가정용 로봇은 기본적으로 각각의 가족구성원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사람들이 대화를 통해 편하게 명령을 내리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스마트홈에 서 가장 중요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스마트홈의 ‘지휘본부(command center)’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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