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삼성전자 제공>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삼성전자가 타이젠 운영체제(OS)의 4차산업 시대를 맞이해 범용성 확장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그간 삼성전자의 타이젠OS는 인도나 동남아 등 일부 신흥시장에만 출시되는 저사양 제품 위주로 탑재된데다 구동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지 않아 시장점유율 극히 미미했지만, 4차산업시대에서는 가전까을 연결하는 IoT의 주요 플랫폼으로서 자리잡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각 16일과 17일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타이젠 3.0' 을 탑재한 스마트폰 'Z4'를 공개하며 자사 운영체제의 범용성 확대를 추진한다. 

타이젠은 2013년 '삼성 기어' 스마트워치, 2014년 삼성 'NX3000' 디지털 카메라, 2015년 'Z1'과 'Z3', 지난해 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에 적용된 바 있으며, 타이젠3.0에 이어 타이젠 4.0은 하반기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효건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부사장이 이번 행사의 기조연설을 통해, 차기 OS인 타이젠4.0을 소개하는 한편 타이젠을 IoT 기기 개발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관해 발표하며 범용성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스마트폰과 가전, 웨어러블 기기 등 타이젠 OS의 활용처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모바일 시장에서 타이젠 OS의 점유율은 아직까지는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수준이지만, 4차산업혁명에 따른 IoT를 통한 디바이스간의 연결성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점유율 확대를 기대해 볼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모바일 OS 시장에서 타이젠의 점유율은 사실상 0% 수준에 가깝다는 집계가 나온바 있다.

그러나 타이젠 OS를  모바일에만 국한해서 볼 수 없는 'IoT 플랫폼'으로 간주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 역시 개발자들의 타이젠 전용 앱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지원금 지급 및 닷넷언어 지원을 통해 자사OS에 들어올 수 있는 앱 범주를 확장하는 등의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타이젠연합에는 리눅스재단, 인텔, 화웨이, NTT도코모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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