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국민연금이 투자한 기업의 경영의사에 대한 적극적인 관여를 할 조짐이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은 의결권행사지침 이른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또는 자산운용회사가 투자한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결권을 행사하고 이와 같은 활동을 자산을 맡긴 고객들에게 보고하는 취지의 제도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위해 최근 연구용역 입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국내 상장기업은 750여개.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국내 주요 상장 기업으로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화학 등 350여개에 이른다. 

그간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으면서 거수기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를 받은 국민연금이 앞으로 적극적인 주주행사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또는 국회가 국민연금을 통해 기업 경영에 목소리를 낼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외부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등의 논란이 제기된 이후 국민연금의 의결권 및 주주권리행사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정치권의 요구가 강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등은 국민연금의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를 주주권 행사 전문위원회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총수 일가에 의한 불법·편법 지배 등을 막기 위해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적극 행사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국민연금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그간 불거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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