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보영 기자] 급경사지가 많아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섬지역 생태계 보전을 위해 사람 대신 드론을 투입해 효율적인 성과를 거뒀다.

최근 드론은 국립공원관리 주요 업무별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중점 활용분야로 비법정탐방로 순찰․단속, 인허가 대상지 조사, 자연자원․역사문화․경관자원 등 생태계 모니터링, 산림병해충 예찰, 산불감시, 조난자 수색 및 산사태 등 낙석위험지구, 공원시설물 안전점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해양국립공원에서는 선박 접안이 어려운 도서지역에 드론을 활용해 순찰․단속과 자원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으로 무단 방목된 염소 개체수 등을 파악하고 포획하는 데에도 활용하고 있다.
 

17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소속 '드론 해양순찰단'이 올해 3월 말 다도해해상(진도군 족도, 고흥군 대염도), 한려해상국립공원(통영시 가왕도) 무인도 3곳에 방목된 염소 35마리를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으로 한쪽으로 몰아 포획하는데도 성공했다.

해상국립공원 섬 지역의 염소는 70~80년대 소득증대 목적으로 지역 주민들이 무분별하게 방목해 개체수가 급증한 상태이며, 섬에서 자생하는 풀을 비롯해 나무의 껍질과 뿌리까지 먹어치워 섬 생태계에 심각한 훼손을 일으킨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100대 악성 외래종 중 하나이며, 염소는 식물상의 변화를 초래하고 토양 유실, 수목 피해 등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4년부터 최근까지 전국 국립공원 사무소와 연구원에 총 34대의 드론을 도입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드론 운영 역량강화를 교육해 공원 순찰, 자원 조사, 산림병해충 예찰, 생태계 모니터링, 조난자 수색 등 다양한 공원관리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한편, 드론이 송골매, 산양, 곰 등 야생동물 생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 국립공원청(NPS)에서는 2014년 6월부터 탐방객 등 일반국민들의 공원 내 드론 비행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무인도서 유해야생동물(염소) 조사 이외에는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직접적으로 촬영하지 않으며, 산림병해충, 식생, 해양환경 등 전반적인 공원생태계 변화관찰 모니터링에 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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