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 일 박사 《세계 경제의 맥을 짚다》 펴내···노벨상 수상자 포함 세계 최고 석학과 논평가 등 글로벌 리더들의 대담

[뉴스비전e]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을 예견한 세계 경제 석학과 리더들의 대담을 엮은 책이 출간돼 화제다.

두 번이나 재무장관을 지내고 2010년 서울G20정상회의를 주도한 사공 일 박사가 펴낸 대담집 《세계 경제의 맥을 짚다》가 바로 그 책이다.

사공 박사는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세계 최고 석학과 논평가, IMF(국제통화기금), WB(세계은행), WTO(세계무역기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수장, ECB(유럽중앙은행)과 BOJ(일본은행) 총재 등 24명과 세계 경제와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경제의 현황과 최우선 정책과제, 그리고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해 대담했다.

사공 박사는 26차례에 걸쳐 이들과 개별적으로 장시간 의견 교환할 기회를 가졌다. 

거시경제현안과 전망뿐 아니라, 창업과 기업가정신, 4차산업혁명과 교육개혁, 그리고 노동시장과 노령화와 여성 문제, 부와 소득의 불평등과 사회안전망 강화 방안과 함께 미국과 중국의 위상과 전략 변화에 따른 기존 세계질서의 불안정 등의 주제를 종횡무진 드나드는 심도 있는 대담을 가졌다.
 

​“중국이라고 초고속 성장을 이어갈 수 없다.” _2015. 3. 조셉 스티글리츠(컬럼비아대 교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중국의 존재를 의식할 때 미·일의 이해관계가 합치되는 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트럼프가 아베가 원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는 탈퇴했지만 미·일 양자간 FTA를 추진할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_2017. 2. 로버트 호매츠(前 美 국무부 차관)

 

“중국은 사회적 격차가 커 불안정한 발전을 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을 추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큰 의미가 없는 이유다. 중국이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지금까지 중국의 발전엔 운이 많이 작용했다. 

덩샤오핑 같은 뛰어난 리더가 있었고, 중국의 값싼 상품을 소비해 주는 미국 소비자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앞으로 뛰어난 리더가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 미국 소비자들이 계속 중국 소비재를 쓸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_2007. 10. 기 소르망(파리정치학교 교수)

 

“중국이 세계 리더가 될 가능성은 없다. 중국은 지역 차원의 리더는 원하지만 세계 리더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본다” _2015. 4. 자크 아탈리(前 프랑스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

 

이 책은 경제·경영 전문가와 정책담당자, 기업가와 근로자 등 경제·산업·무역·금융·기술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과 경제·경영학도뿐 아니라 경제와 기업경영에 관심 있는 모든 독자에게 흥미롭고 유익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최고 경제석학과 전문가들도 같은 경제문제, 예를 들면, 물가안정, 장기침체와 디플레이션, 소득불균형, 금융규제, 미국, 중국과 일본, 그리고 EU경제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과 견해를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경제정책 담당자들에게 선택의 유용한 논거로도 활용될 수 있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마이클 스펜스(Michael Spence) 뉴욕대 교수는 “사공 일 박사와 세계 최고 리더들과의 심도 있는 대화를 담은 이 책은 현재 인류가 당면한 도전 해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을 지낸 폴 볼커(Paul Volcker)도 “세계 최고 지성들의 지혜를 한 데 모은 이 책은 특히, 정책담당자들에게 값진 참고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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