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혜진 기자]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 탈석탄 정책을 내놓으면서 신재생 에너지 산업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산업부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오는 2030년까지 20%로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재생에너지 3020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까지 급등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처음으로 '녹색성장' 을 핵심 정책으로 내건 과거의 정부때와 못지 않은 분위기다. 

태양광·풍력발전 등 자연으로부터 얻은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할때 반드시 필요한 핵심 장치인 저장시스템 기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스마트도시혁신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함께 구축한 협의체의 주요 사안도, 결국은 5G와 스마트워킹센터 등 인프라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이 핵심이다. 

ESS를 필두로 하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는 4차산업에서의 모든 영역의 기술을 운영할 토대로 대두되고 있으며, 소재의 첨단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중이다.  [편집자 주]

< 신재생 에너지 저장 시스템 / LG그룹 >

[① 글로벌 ESS 시장 연평균 26% 성장 전망, '리튬이온 배터리가 시장 성장 주도' ]

에너지 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ESS)는 태양광 · 풍력발전 등으로 생산된 잉여 에너지를 배터리 같이 저장장치에 보관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대용량 배터리라고도 볼 수 있지만, 4차산업 시대에 진입하면서, 활용분야가 넓어지면서 관련 산업규모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고, 제조사들은 용도에 따른 다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화력발전소 축소 및 탈원전이 가속화되는 최근 추세에서 ESS는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신사업, 비상전원 등의 활용성을 더 넓힐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구현에 핵심 기술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ESS는 용도에 따라 주파수 조정용, 피크 저감용,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화용, 비상 예비 전력용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주파수 조정용 ESS는 실시간으로 변하는 주파수를 허용범위 이내로 유지하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발전기 출력의 약 5%를 주파수 조정에 활용하고 있다.

피크 저감용 ESS는 낮은 부하 시간대에 충전하고 높은 부하 시간대에 사용해 전력피크 수요를 감축시켜 준다.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화용은 태양광 발전, 풍력발전 등의 불안정한 출력을 디바이스,장비 및 장치들의 에너지 사용 환경에 맞게 일정수준으로 유지시켜준다. 

아울러 전력이 부족한 경우 비상용 발전기처럼 예비전력을 제공하거나 블랙아웃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제공하는 비상 예비 전력용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SNE리서치가 올 초 발표한 '글로벌 ESS 시장전망' 따르면, 세계 ESS 시장은 2018년 25.9GWh에서 2022년 65.2GWh로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ESS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2018년 40조 2천600억원에서 2022년 67조 9천975억원으로 연평균 1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리튬이온배터리의 ESS 시장 비중은 2015년 13%에서 2025년 7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삼성SDI · LG CNS ESS시스템 / 삼성SDI, LG CNS >

업계에선 향후 기술 발전과 가격경쟁력 확보로 인해 리튬이온배터리가 ESS시장 성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코캄 등이 리튬이온배터리 세계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선 강점을 갖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신재생 에너지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중소기업청이 올 연초에 발표한 '중소 · 중견기업 기술로드맵-에너지신산업'에 의하면, 국내에서 ESS 등 에너지 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에너지 시장에서 8.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18년 3조 4천216억원에서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2년 5조 7천789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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