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프랑스 전기자동차 시장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차 배터리시장 역시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 배터리 전문업계의 매출 신장세도 긍정적인 신호가 켜졌다. 

프랑스 정부는 주요 도심 대기오염 감소를 위한 크리떼르(Crit’Air) 등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전기자동차시장 증가세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에 사용되는 Lithium-ion 및 NiMH 2차시장도 동반 증가할 전망이다.

폴크스바겐 연구소는 최근 "2025년까지 1억대 누적 판매량이 예상되는 세계 전기자동차 수요 충당을 위해 미국 네바다의 세계 최대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의 40배에 해당하는 배터리 생산공장이 필요하다"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프랑스 9대 미래산업에 속한 배터리 산업은 프랑스 국내 제조산업의 사향화로 인해 수요에 비해 공급업체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프랑스는 자국내 배터리 생산 인프라 부족으로 생산동향을 전세계로 확장시켰다.

프랑스의 리튬배터리 주요 상위 수입국으로는 1위 네덜란드, 2위 독일, 3위 중국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은 2013년부터 꾸준한 수입 증가로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의 대한국 리튬배터리 수입규모는 2015년 42.6%로 기록적 증가세를 세운 이후 다시 5.6%대로 주춤하고 있으나 전기차 산업성장에 따라 시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전기차량 배터리 산업 또한 동반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의 경우 폴란드에 4000억 원을 투자해 축구장 5배 이상 크기인 4만1300㎡ 규모의 셀, 모듈, 팩 전과정 생산이 가능한 배터리 생산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어 유럽 전기차 수요 증대에 따른 효과적 공급 대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LG화학 전기차 ZOE 배터리 <사진 / LG화학 제공>

LG화학이 프랑스 현지에서 2017년 현재 62% 이상의 점유율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석권한 르노 ZOE 전기차량 부품으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조달 중에 있다.

이 외에도 Audi와 GM 전기자동차 등의 주요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 SDI의 경우 지난 5월 헝가리에 33만㎡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BMW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와 폴크스바겐 PHEV 'e-골프'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원하는 주행거리만큼 모듈을 10~20개(주행거리 300~700km) 선택적으로 꽂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팩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 SDI 배터리가 장착된 BMW 전기차 <사진 / 삼성SDI 제공>

전기차량용 배터리의 셀, 모듈, 배터리팩 전공정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3대 기업은 파나소닉에 이어 LG화학, 삼성 SDI 업계로 한국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프랑스 언론에서도 3대 업계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의 스타로 볼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판매경로는 주로 배터리 제조업체들과 R&D기관과 자동차 제조사간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테슬라를 제외한 르노 등 기타 자동차 제조업계들은 고투자비용의 배터리 생산공정 신설보다는 LG 화학이나 삼성 SDI와 같은 배터리 전문업계에 수요 충당을 지속할 것이라 발표해 한동안 매출 신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KOTRA 관계자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경우 이미 시장권을 장악하고 있는 LG화학, 삼성SDI를 거쳐 간접적 수출공략을 고려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전기차 배터리 업계는 신에너지자원을 바탕으로한 새로운 배터리 연구개발 또한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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