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와 니홍 친 Nio 회장 <사진 / 각사 홈페이지>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차이나 스타트업 기업 니오(Nio)가 자국에 전기차 신모델을 런칭하며 테슬라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블룸버그, CNN, CNBC 뿐 아니라, 테크크런치 등 IT전문 외신들까지 니오의 전기차 런칭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ES8'이라는 전기차 SUV 모델의 출시보다 매체들은 테슬라의 반값으로 무궁무진한 중국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이 회사 대표의 대대적인 선전포고에 관심을 더 높였다. 

 

◆테슬라의 반값에 불과...중국 시장 경쟁 한층 가열되나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가 최근 런칭한 SUV <사진 / 니오 홈페이지>

중국 신생 기업 니오가 출시한 전기차 SUV는 테슬라보다 훨씬 싸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테슬라와의 경쟁이 뜨거운 경쟁이 예고된다고 CNN머니는 평가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신생 기업 NIO는 중국에 진출하기 위한 스타트업이다. 

주말 베이징에서 열린 런칭행사에서 이 회사가 공개한 것은 7인승 전기 SUV, 'NIO ES8'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3천만원대에서 7천만원대에 불과하다.

테슬라가 '모델X'에 대해 중국에서 책정하는 가격 448,000위안(약 6만 8,000달러)부터 83만 6,000위안(약 127,000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테슬라의 고사향 모델에 적용되는 기능도 담았다. 

NIO는 또한 자동차 내 인공지능 시스템과 운전자들이 단 3분 만에 자동차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충전 포털을 포함해 이른바 '테슬라식 기능'도 적용했다.  

니홍 친(Nihong Qin) NIO 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대도시 중산층을 중심으로 공략하겠다"며 "향후 4~6년 내에 중국 전기차 시장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 중국에서 힘든 국면 마주칠지도"

<사진 / 니오 홈페이지>

중국은 이미 테슬라(TSLA)의 주요 시장이다.

올해 첫 9개월 동안의 수입은 15억달러가 넘었다.  이는 전년 동기 5억7천만 달러와 비교해 1년새 세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니오의 제품 런칭 보도를 전하면서 주요 매체들의 평가를 종합하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힘든 국면에 마주칠 수 있다."로 요약된다. 

친(Qin) 니오 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의 회사와 정면으로 맞설 계획은 없다" 면서도 "우리는 테슬라와 기술적으로나 제품적으로 경쟁 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산업에서 승자독식의 규칙은 없다"며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시장 점유율을 가질 것이며 경쟁에 너무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테슬라에 정면 도전을 하겠다는 무리수를 두지 않겠지만, 가격경쟁력과 기술을 뒷받침하며 점유율 경쟁은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사진 / 니오 홈페이지>

니오는 현재 중국, 유럽 및 미국 전역에 4,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신생 기업으로, 중국 기술 거물인 텐센트와 바이두, 미국 벤처캐피탈 투자사인 '세쿼이아 캐피탈' 등으로 부터 이미 자금을 유치했다. 

2020년까지 중국 전역에 1,100개의 충전 네트워크를 설립하는 목표를 추진중이다. 이미 전자상거래 제이디닷컴(JD.com)과의 제휴를 통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공동 마케팅도 진행중이다. 

테슬라, BYD 등이 마켓쉐어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생 전기차들의 참여로 중국 전기차 시장은 한층 더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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