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baidu ai.com>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바이두의 내년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 기술의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 전해진데 이어, 이와 같은 상용화에 기반한 수익성까지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상용화는 보통 소량의 물량부터 공급 또는 시장에 내놓는것을 먼저 시작한다는 점에서, 수익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까지 이어지는 것은 흔하지 않다. 이에 따라 4차산업으로 바이두가 내년에 거둘 수익규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하나금융투자증권은 바이두의 자율주행, 음성인식기술 수익화가 기대된다는 전망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서는 바이두는 검색/뉴스피드, iQiyi 동영상, 위치기반서비스 등 플랫폼에 AI기술 적용을 확대 중이며, 2018년부터 자율주행차량 상용화로 AI 사업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두는 2018년 L4 킹롱버스, 2019년 L3 베이징자동차, 장화이자동차, 2020 년 L3 지리자동차 등과 협력해 자율주행 상용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DuerOS 음성인식 기술은 AI 스피커(바이두 Raven H, Lenovo) 외 스마트폰(HTC,샤오미, VIVO), TV(SONY, TCL), 자동차(현대차, 베이징자동차) 등 로컬 및 글로벌 협력사 확대로 향후 수익화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보고서에서는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프로젝트인 아폴로(Apollo)를 통한 매출은 디지털 매핑 시스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시스템에서, DuerOS 음성인식 기술은 스마트가전, AI 스피커 등을 통해 발생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보고서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차량 출시를 통한 수익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무인자동차 부분 상용화 추진하는 바이두

내년 무인자동차의 수익 규모를 떠나 지난 2013년부터 무인자동차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바이두의 결실에 국내외 관련 기업들은 초미의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지난달 17일 리옌훙 바이두 회장은 '2017 바이두 세계대회'에서  "2018년 7월 진룽자동차와 합작으로 소형버스 생산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사진 / 신화망>

신화통신에 따르면, 4년여간 쌓아온 무인자동차 기술에 대한 그의 평가는 '이미 성숙했다'로, 기술 완성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내년 무인자동차는 우선 버스와 같은 상용차에 적용해 베이징 일부 구간을 달리는 것을 계획중이다. 

부분 상용화이긴 하지만, 내년 이후 장화자동차, 베이징자동차 등으로 협력을 확대해, 단계적으로 무인자동차를 출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구글·테슬라와의 경쟁구도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AI적용 운전자 보조 서비스 수익에 영향 더 클 전망"

바이두가 내년 상용화할 무인자동차의 수량 등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익성규모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바이두의 운전자 보조서비스는 수익증가 속도가 더욱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이두는 이미 AI 기술을 적용한 '운전자 피로 모니터링 시스템' 등 관련 서비스를 출시했다. 

무인자동차의 단계별 기술로 볼 때 이와 같은 보조적 시스템은 차량 적용이 용이하고, 정책적 규제와 지원에 따른 확산 속도도 빠르다. 

Chery와 공동 개발한 바이두의 무인자동차 <사진 / Chery 블로그>

중국 정부는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인공지능 관련 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2017 바이두 세계대회' 가 개막한 지난 11월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이 AI 시장 개척을 위해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騰訊)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우선 보조적 시스템의 적용을 확산시키는 정책을 통해, 자국내 기업들의 무인자동차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SCMP는 이와 같은 중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바이두가 구글, 테슬라 등과의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서 앞서야할 임무가 주어졌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4차산업에 투자해온 노력의 결실이라는 관점과 바이두의 전체수익성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보고서에서도 바이두의 광고 실적에 대해서는 허위 의료광고 사고가 난 2016년 5월 이후 많이 개선을 이뤘지만, 부분의 성장성 유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는 의견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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