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enafn>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자율주행차 제조사들의 상용화 목표 시기가 다가오면서, 안전에 대한 인증획득에 부품사들도 나서고 있다. 

1억 시간 연속 자율주행차를 운행했을 때 사고 가능성은 1번 이하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인증이 부여되는, 상대적으로 엄격한 기준에 맞추려는 분위기다. 

LG전자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글로벌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자율주행차 부품’과 ‘차량 미디어 부품’ 사업에 대한 ISO26262 프로세스 인증을 획득하며, 기능안전 최고 수준인 'ASIL(Automotive Safety Integrity Level)-D' 등급 부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개발 프로세스 인증도 함께 받았다고 밝혔다.

'ASIL'은 1억 시간 동안 연속 사용했을 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장을 1회 이하로 관리하는 가장 엄격한 등급이다.

<사진 / LG전자 제공>

ISO26262 프로세스 인증은 자동차 부품 고장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제품 설계, 개발, 생산 전 단계에 걸쳐 국제표준화기구(ISO[2])가 정한 표준규격이다.

이 인증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납품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부품 업계의 필수 인증이 됐다. LG전자는 이미 2014년 전기차 부품 사업에 대해 이 인증을 받은 바 있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을 통해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주행보조시스템) 카메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자율주행차 부품과 차량 미디어 부품 사업으로 기능안전 인증범위를 확대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부품에도 기능안정성을 요구하는 것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단순히 특정 부품에 한정되는 인증을 넘어 설계부터 생산까지의 개발 전 단계에 대한 프로세스 인증을 받음으로써, 이 프로세스에 따라 개발되는 LG전자의 모든 전장부품이 ISO26262 규격을 충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스마트사업부장 김진용 부사장은 “이번 인증으로 전기차 부품 사업에 이어 자율주행차 부품까지 완성차 고객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기능 안전성을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ASIL-D' 등급 기준 맞추려는 국내외 자율주행 부품사들

ISO26262 ASIL 등급별 안전목표 기준

'ASIL(Automotive Safety Integrity Level))-D' 는 99.9%의 단일 고장 검출, 90% 이상의 간접 고장 검출이 가능하고 수많은 시험과 감독을 거쳐 생산된 제품만 달성할 수 있는 매우 어려운 등급으로 평가된다. 

국제 자동차 기능 안정성 국제 표준인 ISO26262 가운데 안전 무결성을 나타내는 ASIL가운데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이 D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보쉬, 르네사스, 델파이 등 등 국내외 주요 자율주행 주요 부품 회사는 'ASIL-D' 등급에 충족하는 안전성을 기준으로 제품의 성능 개발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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