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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계에게 선택권을 맡기는 시대...기술 발전 속도보다 사회적 간극부터 해결해야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4차산업혁명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지의 논쟁에 앞서, 먼저 들여다 보아야 할 점은 새로운 융복합 시대에서는 그간의 1,2,3차 산업혁명과 달리, 판단과 선택을 기계에게 준다는 점이다. 

1700년대 영국을 중심으로 증기기관이라는 혁신이 산업에 접목되면서 사회경제적 변화를 일으킨 1차 산업혁명은 그간의 가내 수공업을 기계화 생산으로 바꿨다.

전기에너지 기반 대량생산과 석유와 철강을 기반으로 하는 중화학공업이 확산된 2차 산업혁명, 디지털기술과 인터넷의 등장으로 일어난 이른바 정보화 혁명인 3차 산업혁명은 기존과의 사회 모습을 놀랄만큼 변화시켰다.   

그러나 과거의 산업혁명에 중심이 된 증기기관, 전기, 인터넷 등의 공동된 특징은 사람이 선택을 한다는 거다. 

반면 4차산업의 핵심인 인공지능은 어떤 데이터를 취합할 것인지에서부터 러닝머신이 혼자 학습한다. 데이터 선택을 기계가 하는 셈이다. 

4차산업의 특징은 초연결, 초지능, 자동화다. 컴퓨터 스마트폰 뿐 아니라, 거실의 세탁기 주방의 냉장고는 물론 자동차끼리도 IoT 네트워크 기반으로 연결이 된다. 이에 따라 사람의 모든 행동은 기록으로 남겨될 전망이다. 

이런 기록들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중요한 판단을 내리는데 쓰이게 된다.  

<사진 / CNBC 캡쳐>

과거의 기계는 주어진 기능만 수행하는 이른바 '돌쇠'같은 존재였다면, 인공지능은 번역, 회계, 법률 및 금융서비스, 진찰 등 못하는게 없다.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만들어 낸다. 

스스로 학습하는 립러닝은 모든 분야에서 사람과 경쟁하게 되는것이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잠도 자지않고, 밥도 먹지 않고 24시간 일을 할 수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병가를 내지도 않는다.  

고용자 입장에서는 생산성 높은 노동력을 저임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을 쓸지 기계를 쓸지에 대한 계산은 오래할 필요가 없다. 

4차산업시대의 인공지능의 등장에 대해, 흔히 말과 자동차로 비유한다.

자동차가 나오기 전, 말은 전쟁터도 나갔고 사람도 운송을 했고 밭도 갈았다.  그러지만, 자동차의 등장으로 운송수단에서 말의 역할은 사라졌다.

지금의 말도 사람보다 잘달리고 힘도 세지만, 자동차가 있으니 말들이 할일이 없어진거다. 4차산업시대에 있어 사람도 말하고 똑같아질 수 있다.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는데 인공지능에 밀려 쓸 곳이 없어지는거다. 

1~3차까지는 노동에 인간의 판단력이 필요로 했지만, 4차산업은 기계가 판단하는 시대다. 

파이터치연구원의 하반기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4차산업혁명으로 향후 20년내 124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가 변화하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기도 하겠지만, 정부 사회 개인이 대처하지 않으면 일자리면에서는 큰 위기가 닥칠수도 있다. 

<사진 / google.ai>

자율주행 역시 사람 대신 인공지능이 알아서 운전하는 기술이다. 

세계 주요국 정부 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자동차 회사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달 2일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시에서 자율주행 버스가 시범 운행된데 이어, 일본 요코하마에서도 내년 3월부터 닛산자동차의 자율주행 택시가 도로 위를 달리게 된다. 

계획대로라면, 불과 2년 이내에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보며 운전석에 앉아만 있는채 달리는 자율주행차를 일상에서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자율주행 기술은 버스, 화물 및 전철 등 노선이 정해진 분야에는 도입이 더 빨라질 전망이다. 

<사진 / 뉴스비전e>

이에 따라 운송·운수업 뿐 아니라 지하철, 비행기 조종사 등의 일자리가 기계로 대체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현재도 지하철 신분당선의 일부 전철은 기관사 없이 혼자 운행을 하기도 한다.  

기계에 운전을 맡기는 자율주행시대에서 대중교통은 24시간 운행이 될 것이고, 네트워크 기반으로 연결된 각각의 자동차의 움직임을 더욱 정밀하게 관측해 교통정체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필요할 때마다 자율주행차를 불러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차량은 소유보다는 공유하는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이처럼 4차산업혁명은 이로운 변화를 많이 가져다 주는 반면, 기계에서 선택을 준다는 점에서 기술발전에 따른 많은 대비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점을 찾는게 가장 큰 숙제로 꼽힌다. 

인공지능이 윤리적인 딜레마에 마주했을 때 어떻게 판단하도록 프로그래밍을 할지는 대단히 어려운 문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갑자기 도로에 뛰어들었을 때, 사람은 핸들을 틀어서 이를 피하기 위해 본인을 희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타인을 살리는 선택을 할까 탑승자를 살리는 선택을 할까는 기술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제도적으로도 어려운 숙제로 남는다.  

4차산업 기술의 대부분이 보편화 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사람이 모든것을 선택하는데 맞춰서 만들어진 시스템들을 먼저 바꿔야 한다. 

그리고 버스기사 택시운전사 화물운전사 등 자율주행차와 경쟁을 해야 할 직군 뿐 아니라, 인공지능과 다양한 융합기술의 상용화로 인해  불가피하게 일자리를 일을수 밖에 없는 직군의 사람들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하다. 

기술발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간극을 극복하기 위한 절차인 것이다.  

4차산업혁명이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사진 / CNBC 캡쳐>

테슬라의 CEO인 일론머스크는 4차산업을 인간에게 위기로 판단하고 인간만의 일자리를 개척하라고 했고,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삶을 더 낫게 해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어느쪽이 올다고 속단하긴 힘들지만, 4차산업혁명은 기존 사회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바꿀 거대한 흐름인 것만은 분명하다. 

인간은 4차산업혁명 덕분에 아주 적은 노동만 하고도 여가를 즐기면서 즐겁게 살수도 있다. 반대로 4차산업혁명 때문에 설 자리를 잃게 될 수도 있다. 

제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갑자기 불어닦친 변화는 큰 혼란을 만들게 된다. 

김호성 기자  newsvisio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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