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랩에서 KT와 에릭슨 직원들이 GPS 장애 상황을 연출해 ‘IP 기반의 시간 동기 기술’을 테스트 하고 있다.<사진 /KT 제공>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KT(회장 황창규)는 재밍(Jamming) 공격에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IP 기반의 시간 동기 기술’을 에릭슨과 처음으로 개발하고 시연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기지국 간에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서는 전송 시간을 맞추는 동기화 과정이 필수다.

대다수 기지국 장비는 시간 정보를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로부터 수신 받아 시간을 동기화하나, 재밍(Jamming) 공격을 받게 되면 강력한 방해전파로 장비는 GPS 정보를 수신하지 못하게 되고 시간 동기 기반의 통신 서비스는 일시적으로 마비된다.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랩에서 KT와 에릭슨 직원들이 ‘IP 기반의 시간 동기 기술’ 시연에 성공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KT 제공>

KT와 에릭슨이 이번에 개발한 IP 기반의 시간 동기 기술은 GPS 정보 없이도 기지국간 시간을 동기화 할 수 있다. 이 기술은 GPS 장애가 발생했을 때 시간 정보를 유선 네트워크를 통해 ‘GM(Grand Master) 서버’로부터 받아, 기지국간 시간 오차를 보정하고 통신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준다.

KT는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랩에서 GPS 장애 상황을 연출하고 기지국 간 시간 정보가 꼬인 상황에서 IP 기반의 시간 동기 기술을 활용해 시간 오차를 보정하고 안정적으로 데이터가 전송됨을 확인했다.

KT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재밍 공격을 받더라도 한번의 데이터 전송으로 라디오와 같이 한꺼번에 다수의 가입자에게 동시에 데이터를 전달해, 인파가 몰려도 끊김 없이 영상으로 재난 정보를 볼 수 있는 ‘eMBMS(evolved Multimedia Broadcast Multicast Service)’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T INS본부장 김영식 상무는 “KT는 이번 에릭슨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북한의 GPS 재밍 도발 시에도 흔들림 없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며, “그 동안 KT가 유지해 온 LTE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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