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oody's 홈페이지>

[뉴스비전e 신승한 기자]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올 경제성장률 전망을 2.8%로 상향 조정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1분기 한국이 예상을 깨고 1.1% 깜짝 성장한 점을 고려해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2.5%에서 2.8%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달까지도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2.5%로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발표는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에서 나온 첫 번째 공식 평가의견이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무디스는 한국에 대해 "향후 5년간 2∼3%의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정책수립 및 효과적 집행 능력 등이 큰 강점이고 안정적인 재정정책 운영, 견조한 성장 전망에 힘입어 정부 재정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 한국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정책 수립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아울러 "6월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통과하면 정부 지출을 늘어나겠지만 정부가 세제 개편 등으로 원활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현재의 'Aa2',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Aa2'는 무디스에서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인데,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사의 'AA' 등급과 같다.

무디스는 2015년 12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사상 최고인 'Aa2'로 상향 조정한 후 1년 7개월째 현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한국의 현행등급은 높은 수준의 경제 회복력, 재정규율과 적정 수준의 정부 부채, 제도적 강점, 낮은 대외위험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조개혁 가속화, 비금융공공기관 기능효율화와 부채 감축,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가 수반되면 앞으로 국가신용등급이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 관련 군사적 충돌 위험성이 있고 북한 정권이 붕괴할 때 재정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점,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리스크 민감성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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