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치킨값 인상에 나섰던 주요 치킨 업체들이 이번엔 가격을 인하 하거나 가격인상 철회에 나섰다.

업계 처음으로 가격을 올린 BBQ를 시작으로 교촌과 KFC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치킨 업계의 가격인상 도미노 현상에 대한 우려를 나은 바 있다.

이처럼 치킨가격 상승이 줄을 잇자 지난 12일 양계협회는 2만원이 넘는 비싼 치킨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원가와 상관없이 지나치게 가격을 올리는 업체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대한양계협회 등 4개 가금류 관련 단체장들은 치킨 프랜차이즈에 공급되는 닭고기 값은 연중 동일하기 때문에 AI로 인한 가격변동으로 치킨 값을 올리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닭고기 유통 원가와 부대비용 등을 감안하더라도 마리당 2만원은 폭리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양계협회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 역시 비싼 치킨 가격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에 치킨 업체들이 가격인상 철회나 가격인하에 나서는 모습이다.

중견 프랜차이즈 업체인 또봉이 치킨은 업체중 처음으로 대형 프렌차이즈의 가격인상에 반해 한시적이나마 가격을 인하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호식이 두마리 치킨 역시 한달 동안 가격인하에 나섰다.

대형프렌차이즈 업체 bhc치킨 역시 16일 양계 농가를 위해 일정기간 가격 인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할인메뉴는 '뿌링클 한마리'와 '후라이드 한마리' 그리고 '간장골드 한마리'를 1000원에서 1500원 할인해 16일부터 한 달 동안 판매한다. 할인인하 시기를 추가 검토해 연장한다는 계획도 내세웠다.

bhc치킨은 "AI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와 소비감소로 인한 가맹점 피해와 더불어 끊임없이 오르는 물가와 치킨 가격 인상 단행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위축되고 있는 소비심리를 개선시키고 소비자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교촌치킨은 이달 말 가격인상을 하겠다던 방침을 철회했다. 따라서, 전 메뉴의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교촌치킨은 치킨프랜차이즈에 대한 불신을 없애기위해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히고, 자구책으로 광고비용을 30%줄여 비용 대비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전략을 강화해 가맹점 매출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업체들이 이처럼 가격인하와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두번에 걸쳐 가격인상을 단행한 BBQ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1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BBQ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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