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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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포옛 감독의 용인술, 용병술이 K1리그의 핵심 화두가 되었다.

지난 시즌 리그 10위까지 떨어지며 승강 플레이오프 수모를 겪었지만 전북은 포옛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후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강원전 승리로 전북은 리그 18경기, 공식전 22경기 연속 무패행진 고지를 밟았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과 격차를 12점까지 늘리면서  전북은 여유롭게 우승을 향해 달려 나가고 있다. 더욱이 코리아컵 준결승에 오른 터라, 이번 시즌 ‘더블’을 노려봄 직하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인물에게 지휘권을 맡기고 조직의 리더가 누구를 어느 자리에 앉히고, 어떤 일을 맡기고. 언제까지 활용하는 지는 국가와 기업, 스포츠 팀에서도 모든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포옛 감독의 용인술의 핵심은 적당한 시점에  상황을 반전(역전)시키거나 승리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타이밍과 선수교체를  시의적절하게 과단성 있게 조치히는데 있다. 이러한 조치가 공교롭게도 매번 절묘한 상황 혹은 안정된 여건을 연춣해서 승리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리더십과 용인술 학문에 ‘한 마리의 양이 이끄는 사자 떼가 한 마리의 사자가 이끄는 양 떼를 대적할 수 없다’는 대단히 유명한 격언이 있다.

식견과 경륜이 풍부하고 냉철한 판단력과 예지력이 뛰어난 리더 한 사람이 조직에 미치는 작용이 크고 중요하다는 비유이다.

단체와 조직의 성공 여부는 리더의 용인술과 용병술이 결정적 요소가 된다는 점이다.

자고로  사람을 쓰는 용인의 문제를 제대로 배우려면 먼저 관념과 원칙으로부터 시작하여 근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이와 관련 "유공즉생명유렴즉생위(惟公則生明 惟廉則生威)"이라는 채근담의 어록은 리더에게  중요한 덕목을 요구하고 있다.

"공평하면 지혜가 생기고, 청렴하면 위엄이 생긴다"는 뜻이다.

또한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평가하는 피터 드러커(1909~2005)는 “관리는 책임이다”라고 책임성을 강조했다.

기업환경의 불확실성과  관리의 복잡성, 경기의 변화무쌍한 전개성과 행운성을 감안시 기업이나 조직을 이끄는 관리자는 반드시 자신의 책임과 리더로서의  모범적인 자세를 명확히 견지해야 한다.

일본 '경영의 신'이라 일컫는 마쓰시타 고노스케(파나소닉 창업주)는 "변화를 시도하여 실패한다면 더욱 본질적인 변화를 꾀하라"고 말한바 있다.

포옛 감독은 부임 이후 철저히  포옛 감독의 축구는 직선적이고 전투적인 몸싸움을 요구하다 보니 강인한 체력과 적극적인 경합을 요구한다.

임팩트 없는 수비지향형  점유율은 중요시하지 않았고 파괴력 있는 침투와 상대의 헛점을 파고드는 킬패스를 강조하고 하이에나형 집단(상호협조)수비력을 강조하다 보니 자율성 중시 및 포지션 파괴가 자주 일어나는 현대적인 축구와는 다른 방향성을 띤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명성이 있어도 평소 정신자세가 흐트러져 있고 헝그리한 감투정신과 적극적인 팀워크 정신이 부족하면 발탁하지 않았는데 이는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심리를 자세를 유도시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는 전북이 한동안 잃어버렸던 ‘닥공 DNA’재현과 선수 개개인의 명성보다는 '실제 경기력과 실용성'에 비중을 두고 출전 선수를 발탁했다.

작은 변화를 통해서는 날로 치열해지는 K1리그전에서 견딜수 없다. 다른 경쟁팀과 결이 다른  완전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접근했다는 점에서 22연승 무패행진은 우연이 아니다는 점이다.

이른바 포옛 감독의 정확한 현실적 판단, 경기 흐름에 대한 직관력, 상대의 헛점을 예리하게 보는 관찰력, 끊임없이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터치하려는 열정,  시의적절한 국면전환력, 선입견을 무시한 선수등용, 결과중시형 조직관리가 이끌어낸  산물인 셈이다.

K1리그에서 포옛 감독의 경영철학은 우리 대한민국 어느 영역에서나 통용되고 활용되어야 할  용인술과 리더십이라고 여겨진다.

이상기 칼럼니스트 sgrhee21@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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