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모든 세상사는 노력이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투자없이 댓가 없다.

사람관계도 베푼만큼 돌아오게 마련이다. 이와관련  전해 내려오는 중국 고사가 있다.

춘추시대, 제나라에 수많은 군대를 거느린 초나라가 쳐들어왔습니다.

제나라의 위 왕은 초나라를 막기 위해 신하 순우곤에게 동맹국인 조나라로 가서 구원병을 청해 오라고 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황금 100근과 수레 10대를 예물로 가져가게 했는데, 이에 순우곤은 갑자기 하늘을 보면서 크게 웃자 위 왕이 의아해 물었습니다.

"이보시오, 순우곤. 자네는 이 예물이 적다고 생각하는가?"

"전하, 제가 어찌 감히 그럴 수 있겠습니까. 

다만 제가 전하를 뵈러 오던 중 보았던 한 농부가 떠올라 웃은 것입니다."

순우곤이 위 왕에게 이어서 말하였는데, 사실 이것은 위 왕에게 전하고자 하는 간곡한 청이었습니다.

"그자는 돼지 발굽 하나와 술 한 잔을 놓고는 밭에 오곡이 풍성하고 집안 가득 넘쳐나기를 빌었는데 앞에 놓아둔 것은 적은데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었사옵니다."

다행히 위 왕은 순우곤의 뜻을 알아차리곤 그에게 더 많은 예물을 주었습니다.

덕분에 순우곤은 조나라의 지원을 받게 되어 초나라 군대를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돈제일주(豚蹄一酒)' 돼지 발굽과 술 한 잔이라는 뜻으로, 작은 성의로 많은 것을 구한다는 의미입니다.

적은 노력으로 큰 것을 얻으려 하는 것은 욕심일 뿐입니다.

무언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투자한 만큼 노력한 만큼 언젠가는 되돌아 온다는 것을 강조하는 고사성어다.

그래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이치로의 격언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