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관광 협력 강화 나서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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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과 우즈베키스탄이 실크로드를 매개로 한 공동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양국은 6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실크로드의 진주’를 주제로 제1회 몽골–우즈베키스탄 관광 포럼을 개최하며 전략적 관광 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포럼은 우즈베키스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 일정의 일환으로 열렸다.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진행된 이번 방문은 양국 간 관광, 경제, 문화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럼에는 양국 관광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실크로드의 발전 및 대중화를 도모하고, 공동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실질적인 관광 교류 확대를 꾀하고 있다.

13세기 몽골 제국이 실크로드를 장악하면서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 부하라, 타슈켄트는 문화·종교·예술·건축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공유하는 두 나라는 1992년 수교 이후 문화적 유대를 기반으로 관광 분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해왔다.

몽골 관광협회 간투무르 회장은 “후렐수흐 대통령이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했을 때 양국은 관광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며, “몽골과 우즈베키스탄은 유사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공통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상호보완적인 관광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즈베키스탄은 풍부한 역사문화 유산과 전통 요리를 관광 자원으로 보존하고 발전시켜 왔으며, 몽골은 유목과 승마 문화 기반의 모험 관광이 강점이다. 우즈베키스탄이 아시아 및 이슬람권 관광시장에 집중한다면, 몽골은 한국·일본·중국 등 동북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타슈켄트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 관광 박람회 '실크로드 관광'을 활용해 여행사 대상 팸투어를 공동 조직하고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양국 간 항공 교통 활성화를 위한 법적 기반도 2023년에 마련되었으며, 현재 직항 노선 도입도 적극 검토 중이다.

앞으로 양측은 공동 관광 패키지 개발, 투자 환경 개선, 민간 기업의 참여 확대 등 관광 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양국의 이번 협력은 실크로드의 역사적 의미를 계승함과 동시에, 동북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새로운 관광벨트 형성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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